DJ 병문안 표정 “金위원장 상심이 크시다”
황장석 기자
수정 2005-08-17 00:00
입력 2005-08-17 00:00
국회사진기자단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 단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병원에 도착,20층에 위치한 DJ의 병실을 찾아 30분가량 환담했다.
●“6·15 공로 심장에서 지울수없다”
김 비서는 이날 환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 전 대통령이 갑자기 입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상심이 크셨다.”면서 “‘허락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고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DJ측의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비서는 이어 “우물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듯이 6·15 공동선언을 나오게 한 역사적인 공로를 심장에서 지울 수 없다.”며 DJ의 공로를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6·15가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통일해나가자는 약속이었다면 이번 8·15 민족대축전은 이를 실제로 전진시키는 중간 도약의 계기”라고 강조했다고 최 비서관은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DJ는 김 비서와 임 부부장 일행으로부터 “지난 6월의 평양 방문 요청이 유효하다.(이희호)여사님과 함께 꼭 오시라.”는 김 위원장의 요청을 전해 듣고 “좋은 시기에 연락드리고 가겠다.”며 초청을 수락했다.
●세번째 방북 초청… 통일부 통해 전달 약속
방북 시기와 방법은 향후 통일부를 통해 북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은 이번이 세 번째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지난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양 방문 때가 첫번째고 이번이 두번째라고 알려졌지만 그에 앞서 지난해 6월 6·15 4주년 기념학술대회에 참석한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를 통해 첫번째 초청이 있었다고 최 비서관은 밝혔다.
한편 김 비서와 북측 기자단 등 10여명이 병원에 도착하자 환자들과 방문객 등이 “반갑습니다.”라며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김 비서는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신장 투석 치료 시간을 면담 이후로 미루는 등 대표단의 방문에 각별함을 나타냈다.
DJ는 면담 당시 배석자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작았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8-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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