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병문안 표정 “金위원장 상심이 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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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 기자
수정 2005-08-17 00:00
입력 2005-08-17 00:00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 일행이 16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문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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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장인 김기남(왼쪽)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6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장인 김기남(왼쪽)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6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인사를 건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DJ는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전해 듣고 수락했다. 구체적 시기는 추후 통보키로 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 단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병원에 도착,20층에 위치한 DJ의 병실을 찾아 30분가량 환담했다.

“6·15 공로 심장에서 지울수없다”

김 비서는 이날 환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 전 대통령이 갑자기 입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상심이 크셨다.”면서 “‘허락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고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DJ측의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비서는 이어 “우물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듯이 6·15 공동선언을 나오게 한 역사적인 공로를 심장에서 지울 수 없다.”며 DJ의 공로를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6·15가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통일해나가자는 약속이었다면 이번 8·15 민족대축전은 이를 실제로 전진시키는 중간 도약의 계기”라고 강조했다고 최 비서관은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 DJ는 김 비서와 임 부부장 일행으로부터 “지난 6월의 평양 방문 요청이 유효하다.(이희호)여사님과 함께 꼭 오시라.”는 김 위원장의 요청을 전해 듣고 “좋은 시기에 연락드리고 가겠다.”며 초청을 수락했다.

세번째 방북 초청… 통일부 통해 전달 약속

방북 시기와 방법은 향후 통일부를 통해 북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은 이번이 세 번째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지난 6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양 방문 때가 첫번째고 이번이 두번째라고 알려졌지만 그에 앞서 지난해 6월 6·15 4주년 기념학술대회에 참석한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를 통해 첫번째 초청이 있었다고 최 비서관은 밝혔다.

한편 김 비서와 북측 기자단 등 10여명이 병원에 도착하자 환자들과 방문객 등이 “반갑습니다.”라며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김 비서는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으로 예정된 신장 투석 치료 시간을 면담 이후로 미루는 등 대표단의 방문에 각별함을 나타냈다.

DJ는 면담 당시 배석자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작았다고 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8-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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