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하이닉스CEO 스톡옵션 행사
김경두 기자
수정 2005-08-10 08:16
입력 2005-08-10 00:00
“무슨사정 있길래…”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최고경영자(CEO)가 보유중인 자사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자칫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경영진 교체 등의 오해를 살 수 있어 보통은 보유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혹시 다른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채권단이 회사가 정상으로 돌아온 만큼 이제는 반도체 전문가가 경영을 맡을 시점이라는 견해도 있어 경영진의 이번 주식 매각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하고 있다.
우 사장은 은행권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인으로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로 말을 갈아탔다.
그러나 하이닉스측은 “개인 사정으로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경영진 교체설’에 매우 민감한 반응이다. 관계자는 “채권단이 삼고초려를 통해 우 사장을 모셔온 데다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유능한 CEO를 교체하는 일은 결단코 없다.”면서 “인센티브 차원에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뿐인데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지난달 8일에서 18일 중 소톡옵션으로 보유한 주식 27만 5000주를 1만 8150∼2만 1250원에 처분,39억원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정형량 경영총괄 부사장도 같은 기간 6만주의 스톡옵션 중 3만주를 처분해 5억원의 행사차익을 얻었다.
증시 관계자는 “회사 사정에 정통한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회사 가치와 관련된 시그널을 시장에 줄 수 있다.”면서 “특히 하이닉스처럼 경영진이 단체로 주식을 매각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8-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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