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연비 관리로 기름값 10% 절감
수정 2005-08-06 07:57
입력 2005-08-06 00:00
금액 단위로 주유하면 주유소마다 기름값에 차이가 있어 ℓ당 주행거리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ℓ단위로 기름을 넣으면 연비를 손쉽게 계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운행하는 도로나 운전 습관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연비가 평소보다 떨어질 경우 차량 상태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료가 불필요하게 많이 들어가면 정비가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연료는 자동차 상태가 최적일 때 가장 적게 소모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과 엔진오일, 점화플러그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교환하고 차계부를 작성하는 등 조금만 관심을 갖는 게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예컨대 점화플러그 간극이 벌어지면 불완전 연소돼 연료가 5% 더 들어간다. 에어클리너에 먼지가 많이 끼어도 공기 흡입량이 줄어 불완전 연소돼 연비를 4∼5% 떨어뜨릴 수 있다. 타이어에 공기가 빠졌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이 주입됐을 경우에도 연비는 최대 10%까지 차이가 난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차량에 대한 사전점검이 ‘예방접종’이라면 고장 후 받는 수리는 ‘수술’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사전점검보다 사후수리에 주력해 차량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요즈음 출고되는 승용차는 약 100만㎞를 달릴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보닛의 경우 5000번 정도 여닫을 수 있다. 이는 엔진 점검을 위해 1주일에 두번씩 보닛을 여닫아도 50년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주행거리가 평균 20만㎞에 다다랐을 때 폐차하고 있다. 철저한 정비·점검을 통해 30∼40년을 거뜬히 비행하는 항공기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임 대표는 “점화플러그와 에어클리너, 타이어 공기압 등만 잘 관리해도 1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하고,3개월에 한번씩 엔진오일 교환을 비롯한 부품을 점검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8-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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