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휴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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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수정 2005-08-05 07:11
입력 2005-08-05 00:00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한과 미국이 4일 오후 한국을 사이에 두고 1시간 동안 4차 6자회담 공동 성명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했다.

회담장인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북·미간 핵폐기 범위와 관련된 이견을 절충할 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6개국의 협의를 토대로 만든 중국측 4차 초안에 대해 북한이 지난 2일 거부 입장을 밝힌 이후, 미국과 북한의 양자협의는 중단됐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남·북·미 3자회동에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으며 북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본국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5일 어떻게 해 나갈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이 향후 회담 진전의 씨앗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씨앗이 비옥한 땅에 떨어졌는지 마른 땅에 떨어졌는지는 내일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6개국은 이날 오후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회담을 일단 휴회없이 계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 당국자는 “어려운 과정이지만 내일도 회의를 계속하고 공동문건 채택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수석대표회의가 끝난 뒤 평화적 핵활동 주장과 관련,“6자회담의 모든 참가국들이 우리의 건강한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유독 한나라만이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나라도 우리 입장을 동의를 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들어가려면 미국이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신뢰를 갖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브리핑을 갖고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면서 “공동문건 채택이 반드시 6자회담의 척도라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먼길이고 4차회담은 그 길위에 있다고 말해 현재 6자회담이 합의없이 끝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남·북·미 3자회의 에서 4차초안보다 수정안 안을 기초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4차 초안이 기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북측 요구를 좀 더 수용한 추가 수정안을 미측에 제시했으나, 미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6자회담을 협의하면서 미국의 추가 양보 가능성을 타진다.”고 보도했다.

crystal@seoul.co.kr
2005-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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