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꽃/와리스 디리 지음
임창용 기자
수정 2005-07-30 10:58
입력 2005-07-30 00:00
와리스 디리의 짧지만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담은 자서전 ‘사막의 꽃’(이다희 옮김, 섬앤섬 펴냄)이 나왔다. 어린시절 정규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지은이는 13세 때 자신을 노인에게 시집보내려는 아버지를 피해 달아났다. 런던에서 가정부로 생활하는 등 어렵게 살다가 좋은 친구를 만나고, 사진기자의 스튜디오를 방문하면서 모델의 길을 걷게 된다. 책에는 열일곱 살 소녀를 새 엄마로 소개하는 아버지, 가정에서도, 그리고 집 밖에서도 성폭력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었던 저자의 이야기 등 여성에게 불리한 여러 상황이 묘사돼 있다. 무엇보다 할례에 대한 경험이 생생하다.‘여인이 면도날을 닦는 동안 엄마는 스카프로 내 눈을 가렸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리고 곧 내 살이, 내 성기가 잘려나가는 것을 느꼈다.’ 저자의 이름 와리스는 소말리아 말로 ‘사막의 꽃’이라는 뜻이다.1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07-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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