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路一步一步地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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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 기자
수정 2005-07-28 17:57
입력 2005-07-27 00:00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된 제4차 6자회담은 전례없이 ‘양자회동’이 급증하고 있다.‘생산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준다.

정부 관계자는 “굳이 사전에 약속을 하지 않고도 아침에 만나 서로 필요하면 바로 양자회동이 가능할 정도로 격식이 필요없는 양자회담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에 한걸음씩 다가서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수석대표들의 화려한 수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북의 수석대표는 모두 ‘배와 항해’를 비유,6자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확고한 결의와 신뢰가 있어야 우리가 타고 가는 배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항구에 내릴 수 있다.”며 6자회담의 성공 의지를 불태웠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협력과 이해의 정신을 가지고 공동의 지혜를 발휘한다면 먼 항행로의 닻을 올린 배가 좌초하지 않고 비핵화의 목적지까지 닿을 수 있다.”고 북측의 진지함을 간접으로 전달했다.



압권은 중국 외교의 사령탑인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다. 그는 3분 안팎의 짧은 개막사에서 중국의 고사성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회담의 성공’을 당부했다. 리 부장은 북핵 문제 자체를 장거리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길은 한걸음씩 걷다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하고(路一步一步地走) 언덕을 하나씩 오르다 보면 언젠가는 산에 오를 수 있다.(坡一個一個地爬)”며 개막사를 마무리했다.

oilman@seoul.co.kr
2005-07-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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