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이후] 빛난 韓銀 정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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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 기자
수정 2005-07-23 00:00
입력 2005-07-23 00:00
한국은행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박승 총재의 잇단 말실수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한은이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위안화 절상’ 정보를 외신보다 한발 먼저 낚아챘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베이징사무소는 중국내 소식통으로부터 인민은행이 21일 오후 8시쯤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고급 정보를 입수했다. 통상 발표 형식이 아닌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인민은행의 전례를 감안, 홈페이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예상했던 대로 정각 오후 8시에 홈페이지에 중대한 뉴스가 떴다.‘위안화 2% 절상’이었다.

곧바로 한은 이영균 부총재보에게 이같은 소식이 전해졌고, 이 부총재보는 한은 총재와 재정경제부 관계자 등에게 전달한 뒤 곧바로 기자실에 들러 ‘위안화 절상’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기자들은 다소 의아해했다. 외신에 뜨지 않은 내용을 한은이 먼저 알려준다는 게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 수소문하면서 인터넷과 통신 등의 기사 출고가 다소 늦어졌다. 외신들은 중국이 국영 TV를 통해 위안화를 절상한다는 내용을 보기 전까지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될 것이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오후 8시5분이 넘어서야 기사를 송고하기 시작했다.

한은 관계자는 “베이징사무소의 인적 네트워크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면서 “한·중·일 등 3국 중앙은행총재간 최근 협력관계도 정보를 한발 앞서 입수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2005-07-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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