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한 화가들/ 김영숙 노성두 류승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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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5-07-16 00:00
입력 2005-07-16 00:00
들밭에서 일하던 농부와 아내는 저녁 종소리가 울리자 일손을 멈추고 두손모아 기도한다. 밀레의 작품 ‘만종’의 모습이다. 농민의 삶과 애환을 화폭에 담은 그의 그림은 ‘바르비종파’의 대표작이다. 바르비종파는 미술사에서 인상파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 그 이전 자연을 관념적으로, 비현실적으로 그렸다면 바르비종파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바르비종파의 작업이 훗날 화실 밖으로 뛰쳐나왔던 인상파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당연했다.

자연의 풍요로움이 살아있는 퐁텐블로 숲을 가기 위해 바르비종이라는 지역에 몰려든 화가들. 그 덕분에 밀레를 비롯해 루소, 뒤프레, 쿠르베, 코로, 자크 등은 바르비종파로 불렸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김영숙 노성두 류승희 지음, 아트북스 펴냄)은 재불화가 류승희, 미술사가 노성두·김영숙 등 3명이 각각 현장을 다녀오고 풍경화의 역사를 조명하는 등 바르비종파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풍부한 현장사진도 돋보인다. 최근 번잡한 도심을 떠나 대자연속에서 주변 풍경과 일상을 포착하는 작가들이 느는 것을 보면 바르비종파 거장들이 보여준 ‘자연으로의 귀의’가 옛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1만 6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07-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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