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면역유전자 복제돼지’ 첫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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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 기자
수정 2005-07-14 00:00
입력 2005-07-14 00:00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인간 유전자를 돼지에 넣어 이종간 장기이식시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처음으로 생산했다.

㈜엠젠바이오는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간 면역유전자(HLA-G)를 가진 복제돼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제돼지는 모두 5마리가 태어났으나 이중 1마리만 살아남아 현재 축산기술연구소 무균인큐베이터에서 사육중이다.

‘HLA-G’는 임신중 태반과 양막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은 태아를 외부 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이 유전자는 췌장내 인슐린 분비세포인 ‘췌도세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장기이식용 미니돼지에서 뗀 체세포에 HLA-G를 주입, 형질을 바꾼 다음 이 세포를 일반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켰으며 제왕절개를 통해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복제돼지의 형질전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세포 검사 결과,5마리 모두 HLA-G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욱 박사는 “이종 장기는 췌도세포, 각막, 심장 등의 순으로 실용화될 것이며 췌도세포는 3∼5년 안에 이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학술지에 논문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성과에도 불구하고 돼지의 췌도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는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관련 유전자 모두를 형질전환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7-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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