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에버릿의 비밀/앨런 코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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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숙 기자
수정 2005-07-09 00:00
입력 2005-07-09 00:00

우리는 인생이란 파티에 초대받았죠

거듭된 좌절로 세상과 자신에 대한 냉소에 빠진 한 젊은이.

그는 어느날 작은 손수레 공장의 사장님 미스터 에버릿을 만나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미스터 에버릿은 이 젊은이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비슷한 구석이 많다. 카드 빚에 쪼들리는 주인공인 이 젊은이는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고, 사업과 직장 생활에서 계속 실패를 맛보았다. 미스터 에버릿 역시 전쟁 포로가 되어 혹독한 고문을 당했고, 젊은 나이에 아내와 아들을 떠나 보내야 했다.

미스터 에버릿은 어떻게 지금처럼 낙관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그는 자신의 삶을 자랑하듯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화나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에게 깨달음을 준다.

‘미스터 에버릿의 비밀’(앨런 코헨 지음, 정영문 옮김, 세종서적 펴냄)은 인생의 진짜 부자가 되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물질적인 부를 좇아 허망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부를 좇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너무나 소박하지만 진실된 얘기다.

당신은 고귀한 손님

에버릿은 말한다.“당신은 불쌍한 걸인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파티에 초대된 고귀한 손님”이라고.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내가 나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순간 세상은 내게 행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에버릿은 빈곤한 마음이란 다름아닌 자신을 냉소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 유능하지 못하고, 수중에 돈이 많지 않다고, 날씬하고 예쁘지 않다고 자신을 냉소한다. 이런 마음의 빈곤은 결국 불행과 탐욕으로 이어지는 법.

“당신이 당신을 존중하면 세상은 당신을 존중합니다. 당신이 당신을 포기하면 세상은 당신을 포기합니다. 당신은 존중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 존중받기 위해 “당신 자신에게 행복을 선물하라.”고 충고한다. 다소 비싼 물건이라도 나에게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가져다 준다면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자네는 이 모든 것을 가질 자격이 있어.”라고 속삭이라고 말이다.

행복과 풍요의 비밀은

에버릿이 사는 동네에 애써 잡은 물고기가 자기가 가진 프라이팬보다 크다고 버리는 희한한 낚시꾼이 있다. 그는 늘 허기져 있으면서도 자신의 작은 프라이팬을 큰 것으로 바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한다.

반면 에버릿은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으면 전액 무료’를 내걸었던 호텔을 소개한다. 그 호텔의 매출은 무려 6배나 뛰었다. 진짜 빈곤한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에버릿은 또 행복은 행복하려는 사람에게만 주는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행복은 삶을 누리는 자세의 문제이고, 행복한 사람은 더 넓은 세상을 본다고 말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생의 부자가 되는 비밀을 이렇게 설파한다.“작은 수레에 많은 금을 담을 수 없듯, 가난한 마음에는 부가 깃들지 않는다. 큰 마음으로 살아라.”95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5-07-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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