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군가를 부르세요’/양승현 경영기획실장
수정 2005-07-07 07:41
입력 2005-07-07 00:00
아들 생각으로 심란하고 울적해 있던 아내가 마침내 “나 약올리면 그렇게 좋으냐.”며 눈물 바람을 했다.“울긴, 아들처럼 씩씩해지라고 부르는 건데….” 그러곤 며칠 지났을까, 군가를 내가 부르면 아내가 따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아내의 눈물선을 위협하지 못했다.
군가의 자극이 시들해지면서 잊고 지냈는데, 그제 아침 힘겹게 출근하려고 문을 나서자 아내가 “사나이로 태어나서…”라며 군가 첫 소절을 불렀다.“당신, 힘들면 군가를 부르세요.” 뒤돌아보자 웃고 있었다. 부부는 ‘푼수기’마저 닮아가는 모양이다.
양승현 경영기획실장 yangbak@seoul.co.kr
2005-07-0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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