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5t급 ‘우주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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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 기자
수정 2005-07-05 07:42
입력 200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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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원 충돌 전후 촬영
한국천문원 충돌 전후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소유의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천문대 천체망원경(직경1m)이 관측한 딥 임팩트호의 충돌체가 템펠1 혜성과 충돌하기 전후의 모습. 사진은 4일 오후 1시54분(한국시간·위), 오후 3시1분(아래)에 각각 촬영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4일 미국의 우주탐사선 ‘딥임팩트’(Deep Impact)호가 발사한 충돌체가 혜성 ‘템펠1’과 우주 공간에서 충돌하는 우주 쇼가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혜성이 인위적으로 발사한 충돌체와 부딪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을 통해 태양계의 기원을 밝히고 더 나아가 생명 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돌은 4일 오후 2시52분(한국시간) 지구에서 1억 3400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이뤄졌다.3일 오후 3시7분 딥임팩트에서 분리된 무게 370㎏의 세탁기 크기만한 충돌체는 시속 3만 7000㎞로 날아오던 혜성과 부딪쳤다. 충돌 직전 딥임팩트호가 촬영해 전송한 사진에는 템펠1의 표면에 분화구와 산봉우리, 빙하 추정물체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순간 혜성 표면에서는 TNT(강력 폭약) 5t을 한꺼번에 터뜨렸을 때와 같은 충격이 있었으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충돌로 인해 혜성 표면에는 체육관 크기 정도의 구멍을 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구름처럼 발생한 파편 무더기가 우주로 퍼져나가는 장면도 관측됐다.

충돌체에 부착된 1대의 카메라와 혜성 밖 500㎞ 지점에 머물고 있는 모선에 설치된 2대의 카메라는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하고 데이터를 수집, 앞으로 며칠 동안 지구로 전송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7-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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