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법무 “檢개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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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기자
수정 2005-06-29 00:00
입력 2005-06-29 00:00
천정배(51) 신임 법무장관은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의원으로 대통령도 껄끄러워할 정도의 원칙주의자이며 개혁파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지난 93년 민변 소속 변호사로 활동할 때 법률사무소 ‘해마루’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현역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노 대통령 편에 섰다.

전남 목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합격,‘목포가 낳은 3대 수재’로 통한다. 그러나 협상력과 유연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각을 계기로 천 의원을 차기 대권과 관련해 ‘잠룡(潛龍)’으로 부르기도 한다. 부인 서의숙(50)씨와 2녀.

천 신임 장관은 28일 검찰 개혁과 관련해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 검찰은 여러 정치 세력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 점에서 매우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그동안 제기된 과제는 정책 토론을 해가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다. 우선 힘 있는 실세 장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굵직한 현안에서 검찰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검사들이 있다. 한 부장검사는 “현안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면 오히려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천 장관을 설득할 논리도 갖춰 놓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강금실 전 장관과 비교했다. 그는 “강 장관도 나중에 검찰의 논리를 대변하는 쪽으로 선회해 외풍을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려’하는 검사들은 천 장관이 사개추위 쪽 인사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한 일선검사는 “조직을 잘 알지도 못하고 애착도 없는 사람이 법무부장관으로 온다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일사천리로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다 통과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전남 신안▲서울대 법대▲민변 창립회원▲열린우리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15·16·17대 국회의원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5-06-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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