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퇴치, 해외 벤치마킹하자”
이효용 기자
수정 2005-06-27 00:00
입력 2005-06-27 00:00
집단따돌림 문제를 연구해 온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행하는 월간지 ‘교육마당 21’에 발표한 ‘외국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 방안’에서 호주·이탈리아 등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곽 교수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친구되기’‘또래 상담’‘또래 조정’으로 이루어지는 ‘또래 지지(peer support)’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포스터 공립학교는 ‘왕따 퇴치 프로그램’을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친구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중재하고 교사가 갈등해결 기술을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또래 중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베가 공립초등학교는 4∼5학년을 대상으로 폭력 반대 메시지를 담은 연극을 정식 교과과정으로 편성했다.
스페인은 10년 전 ‘SAVE’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연극·역할극·사례연구 등을 통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이미 위험에 직면한 학생들을 위해 중재역을 하는 ‘또래 도우미’ 훈련을 시켰다.
이탈리아는 1998년부터 학교폭력 상황을 가정한 뒤 문제를 조망하고, 저마다의 동기와 결과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극 활동을 중심으로 6년 동안의 중재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의 학교폭력 피해율이 59%, 가해율은 66.5%가 감소하는 등 대부분 국가에서 ‘학교는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에 참여한 학생 수가 크게 줄었다고 곽 교수는 전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2005-06-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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