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오늘밤 ‘삼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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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수정 2005-06-18 10:32
입력 2005-06-18 00:00
‘천재, 브라질 징크스를 넘어라.’

박성화호가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과 맞닥뜨린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18일 오후 11시 에멘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5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챔프’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현재 1승1패 승점 3점으로 브라질(1승1무·승점4)에 이어 조2위. 하지만 스위스(1승1패·승점3)와 나이지리아(1무1패·승점1) 등 F조 네팀 모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16강행에 목을 매고 있어 한국은 브라질을 꺾고 자력 진출을 이뤄내야 한다.

브라질은 지난 대회까지 4차례 우승으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최다우승을 자랑하는 ‘축구의 나라’. 게다가 한국은 이제까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고비 때마다 브라질을 만나 모두 눈물을 삼켰던 ‘징크스’까지 있다. 한국은 81년 호주대회에서 최순호(43·포항 감독)가 중심이 돼 이탈리아를 4-1로 꺾으며 세계를 경악시켰고 83년 멕시코대회에서는 김종부(40·동의대 감독), 신연호(41·호남대 감독)의 활약으로 4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이룩했지만 브라질은 담담하게 ‘붉은 돌풍’을 3-0,2-1로 내쳤다.91년 포르투갈대회에선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 최강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으나 역시 브라질에 1-5로 꺾여 한반도기를 내려야 했고 97년 말레이시아대회에서는 무려 10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며 3-10으로 대패했다.4번 맞대결에서 전패 5득점 20실점. 악연도 보통 악연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다르다. 바로 ‘호랑이굴’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청구고 1학년 때 10달 동안 브라질에서 축구 유학을 하며 비로소 축구에 눈을 떴다.

지난해 6월26일 비록 홈이긴 했으나 부산에서 열렸던 부산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청소년팀 사상 최초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데 선봉장이 되기도 했다. 적장 레네 웨버 감독도 “지난해 패배를 안긴 박주영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기술이 뛰어나고 빠르다.”며 박주영을 강하게 경계했다.

박주영이 글라드스톤(20·크루제이루)-에드카를로스(20·상파울루) 등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포백라인을 구성,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무실점 철벽방어를 자랑하는 브라질의 뒷문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온 국민의 눈길이 네덜란드로 쏠리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5-06-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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