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核결단’ 盧心 전달
구혜영 기자
수정 2005-06-17 09:55
입력 2005-06-17 00:00
비공개로 50여분 동안 이루어진 면담에서 정 장관은 김 위원장과 25분 동안 단독으로 만나 6자회담 조속복귀와 북핵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촉구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정부 대표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성사여부와 관련해 체류기간인 17일 오전까지 정부 대표단과 북측의 움직임이 주목을 끌었다.
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남북간 진지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평화적·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의 핵 포기를 전제로 미국측이 ‘보다 정상적인 관계’를 비롯해 북측이 핵 포기시 받을 수 있다고 시사한 11일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체제와 제도를 인정하면 북한도 미국을 우방으로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이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양측이 유익한 방향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이 단합·협조를 도모하며 남북관계를 확실히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대표단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오는 21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15차 장관급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성과있는 회담이 되어야 함을 지적하고 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민간 대표단은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위원장을 예방하고 6·15 공동선언 5주년의 의미와 한반도 상황, 남북한 협력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남북해외공동준비위는 이날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3박4일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측 정부·민간대표단은 각각 17일 오전과 오후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로 귀환한다.
평양 공동취재단·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06-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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