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조정호 회장, 금융그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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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5-06-15 00:00
입력 2005-06-15 00:00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금융그룹’을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2003년 6월 동양화재 회장을 겸직, 친정 체제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해온 조 회장은 이번엔 메리츠증권 지분 확대를 추진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화재는 메리츠증권 최대주주인 PAMA(푸르덴셜애셋매니지먼트아시아)의 지분 25.33%(878만 7873주)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지분 6.18%를 보유한 조 회장은 현재 PAMA와 사실상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분 인수 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50억∼370억원(이날 종가 3520원)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자산규모 2조원대인 동양화재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화재가 PAMA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조 회장은 메리츠증권의 우호 지분 46%를 보유, 경영권을 장악하게 된다. 즉 동양화재를 정점으로 메리츠증권과 기존 한불종합금융을 아우르는 자산규모 3조원대의 중견 금융그룹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조 회장의 동양화재 지분은 특수관계인 2명과 함께 23.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가 6.99%, 코리아펀드가 지분 6.82%를 갖고 있다. 동양화재 관계자는 “동양화재를 향후 금융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지만 자금 마련 등의 문제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의 한불종합금융 지분 확대도 예상된다. 조 회장의 한불종금 지분율은 2.38%에 불과하다. 최대주주는 41.35%를 보유한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 이어 대한항공 계열사와 한진중공업 등이 32.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양화재가 한불종금을 메리츠금융그룹의 일원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소시에테 제네랄이나 한진그룹의 보유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화재는 또 금융그룹을 향한 이미지 변신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변경하며,CI교체 작업도 준비 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6-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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