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입전형 졸속발표 우려된다
수정 2005-06-11 10:17
입력 2005-06-11 00:00
지난 5월 고1학생들의 촛불시위 사태가 나자 교육부는 수습책으로 전형계획 조기 발표방침을 밝혔다. 대학들로서는 예기치 못한 사태 진전이었을 수 있다. 여러번 지적했지만 내신위주 입시개혁안을 발표해 놓고 전형계획 발표일정을 미리 챙기지 못한 것은 교육부 잘못이 크다. 그러나 새 대입시안이 확정 발표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대학들이 촉박한 준비기간을 탓하기에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대학들은 그동안 준비한 전형유형별 수능 내신 반영비율, 논술·면접 반영형태 등을 되도록 소상히 제시해 고1학생들이 차분히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도 일부 대학들은 고교 학생부의 신뢰도를 판단하려면 1년 이상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그러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미 내신반영비율은 급격히 올리지 않고, 논술·면접은 고교교육 과정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대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 테두리 안에서 전형계획을 마련한다면 학생부 신뢰도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이미 많은 준비를 한 대학도 있다고 한다. 발표를 하려면 졸속이나 부실 소리를 듣지 않도록 충실한 내용이 돼야 할 것이다.
2005-06-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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