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후보 정세현씨 부상
수정 2005-06-08 06:53
입력 2005-06-08 00:00
이처럼 국정원장 인선을 놓고 청와대의 기류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유력한 후보라고 했던 청와대가 3배수 추천방침으로 말을 바꾸는가 하면,7일에는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권진호 보좌관과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50대 50”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를 대등한 비중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여서 적어도 논리적 정황으로는 정세현 전 장관이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권진호 보좌관과 정세현 전 장관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국방장관 출신의 조성태 열린우리당 의원도 거론된다. 정치력을 갖춘 인사가 국정원장에 바람직하다는 여당의 요구와 맥을 같이한다.
여당의 지향점은 권 보좌관에 대한 비토나 국회의원의 진출보다는 외교안보라인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독점체제를 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여당의 요구 때문이라기보다는 대북관계에서 국정원장 인선을 접근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김만수 대변인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어서 신중하게 다양한 카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장 후보는 9일의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3배수로 압축된 뒤,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방문(9∼11일)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주 초에나 가닥이 잡힐 것 같다. 권진호 국정원장 카드가 바뀐다면 이는 외교안보라인의 재정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6-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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