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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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08 06:53
입력 2005-06-08 00:00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은 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국과의 접촉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으나 북한 정권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회담 재개 시점 등 구체적인 복귀 방침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날 열린 미국 국무부의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특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미측 대표,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과 북한 유엔대표부의 박길연 대사, 한성렬 차석대사간의 회동과 관련해 이같이 전하고 6자회담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및 북한 유엔대표부 관계자들간의 ‘뉴욕 채널’ 접촉은 지난주말 북한측의 요청으로 결정됐으며 이날 정오쯤부터 북한 대표부 사무실에서 1시간 정도 이뤄졌다.

접촉에서 북측은 미국측이 뉴욕채널을 재가동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말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미스터’라는 경칭을 사용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딕 체니 부통령이 CNN 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무책임한 지도자’로 비난하고 미군 유해발굴을 중단시킨 뒤 스텔스기를 한국에 배치한 점 등을 들며 “미국의 진의를 좀 더 알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양자 접촉이 “절차상의 접촉”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터 한국과장은 북측과의 회동 결과를 주미 한국대사관 당국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접촉은 지난달 13일 5개월 만에 열린 뉴욕 접촉에서 미측이 북측에 주권국가임을 인정하고 외교적 해결 의지를 밝히며 6자회담 복귀를 요청한 데 따른 북측의 답변 형식이었다.

한편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공영라디오인 NPR와의 인터뷰에서 “(방북 당시) 북측 인사들은 6자회담 의제를 (참가국간의) 군축회담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뉴욕채널을 통해 미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2005-06-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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