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재평가 ‘장외 세대결’
수정 2005-06-06 15:00
입력 2005-06-06 00:00
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앞두고 옛 대우 출신 인사들이 ‘세 몰이’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우 사태’ 피해자들도 입장 표명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우 임원 모임인 대우인회 정주호 회장은 지난 3일 모임 홈페이지에 ‘김우중 회장 귀국 소식에 즈음하여’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주위에 대우인의 생각을 알리고, 대우에 대한 공(功)과 과(過)가 바르게 평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대우사태와 관련,“혐의를 전부 수용하기엔 부당하고 사실과 다른 측면이 상당히 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김 전 회장이 남긴 공로는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사이트 ‘하이 대우 (www.hidaewoo.com)’에도 김 전 회장의 귀국 환영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보통 월 10여건의 글이 올라온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김 전 회장을 회고하는 내용과 대우의 공정한 평가와 관련된 글들이 일주일 사이 60여건에 달하고 있다. 작성자 ‘마티즈’는 ‘회장님 귀국하는 날은 공항으로 집결’이라는 글에서 “김 전 회장이 귀국한다면 명예 회복은 확실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우그룹 386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세계경영포럼’도 오는 24일쯤 김 전 회장의 공과를 조명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반면 대우사태 피해자들로 구성된 대우피해자대책위원회(임시 의장 박창근)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띄워 오는 1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는 내용을 알렸다. 대책위측은 대책회의 목적에 대해 “흩어져 있던 대우 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한편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책회의 참석 범위와 관련,“대우전자·대우중공업 등 대우그룹 관련 피해자들은 소송 참여 여부를 떠나 모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 폭넓은 참여를 희망했다.
김 전 회장과 대우의 공과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상반된 입장을 가진 세력들이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이뤄진다면 이같은 논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5-06-06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