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여한적 없는 일도 터지면 靑 탓”
수정 2005-06-02 07:01
입력 2005-06-02 00:00
김우식 비서실장은 이날 월례 직원조회에서 “요즘 여러가지 어려움이 겹치고 있고, 청와대에 대한 말들이 자주 나온다.”면서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여러분들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위기론을 부인했다. 김 비서실장은 “국정운영에서 세부적인 문제에 우리가 직접 관여하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터지면 결국 모두 다 청와대 탓으로 돌리려는 현실을 피할 수 없다.”고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국정운영의 최종적 책임자라는 인식을 갖고 관리·점검하는데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청와대는 정찬용 전 인사수석의 서남해안 개발사업 추진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나자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고정관념’이란 글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소관 넘나드는 아이디어 특히 장려”
청와대는 이 글에서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등 참모는 물론이고 장·차관들과도 일상적으로 만나고 이야기하며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아이디어나 구상을 갖고 오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은 뭐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은 소관 영역을 넘나드는 창의와 아이디어 구상을 특히 장려한다.”며 서남해안 개발계획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듯한 뉘앙스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이정우 “위원회는 동네북” 불만 토로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은 청와대 브리핑에 글을 통해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으로 대통령 자문위에 온갖 비난이 쏟아지는 데 대해 “만만한 게 위원회인지, 지금 위원회는 동네북”이라면서 “위원회는 강풍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금의 강풍은 상궤를 벗어난 광풍에 가깝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일부 학자들과 언론은 행담도 사건을 기화로 위원회 때리기에 연일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미운 오리새끼가 커서 백조가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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