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이승엽, 6월도 5월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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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01 10:38
입력 2005-06-01 00:00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 부활의 발판은 ‘인터리그’.

이승엽에게 지난해 5월이 ‘지옥’이었다면 올해는 ‘천당’이었다. 일본 첫 무대 2군 강등의 좌절감에 치를 떨던 때가 지난해 5월 11일부터 20여일 남짓. 그러나 이승엽은 올해엔 그 당시와 비슷한 기간 동안 5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 화려한 폭죽놀이를 펼치며 온통 장밋빛으로 물들였다.

시즌 12개의 홈런 가운데 8개를 5월에 쳐냈고, 이는 모두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센트럴리그팀들과의 인터리그에서 터져나왔다. 이달 16일 끝나는 양대 리그 교류전 일정의 절반은 넘겼다. 앞으로 홈런 3개만 더 보태면 지난 시즌 기록한 14개를 인터리그를 통해 뛰어넘게 된다.

퍼시픽리그 홈런더비에서도 정상급.1,2위를 달리는 마쓰나카 노부히코(20개)와 훌리오 술레타(15개·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에 견줘 13∼17경기를 덜 뛰었을 뿐이다.30일 현재 타석은 규정타석에 15개가 모자란 149개. 플래툰시스템으로 출장 수가 모자라지만 마쓰나카(.672) 다음으로 리그 두 번째 높은 장타율(.667)도 기록하고 있다. 인터리그에서의 호성적은 일단 센트럴리그 투수들이 이승엽과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었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첫 무대 초반 홈런 2방을 포함해 시즌 최고 타율(.353)을 기록했던 것과 같은 경우.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지난 28일엔 만나기만 하면 물방망이에 그치던 좌완 투수에게서도 홈런을 뽑아냈고 31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도 이승엽은 1-4로 뒤진 9회말 1사 2루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내 1,3루 득점찬스를 엮어냈다. 득점권 타율(.382)은 니시오카 쓰요시(.525)에 이어 팀내 두번째. 이승엽의 화려한 부활, 그 무대는 올해 처음 탄생한 5월의 인터리그에서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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