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 저수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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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6-01 10:40
입력 2005-06-01 00:00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청동기시대의 저수지 유구가 경북 안동시 저전리 유적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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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2600년 전의 청동기시대 저수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2600년 전의 청동기시대 저수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2600년 전의 청동기시대 저수지 유구가 확인된 경북 안동시 저전리 일대 발굴 현장의 항공사진.
동양대 박물관 제공
경북 영주 동양대박물관(관장 이한상)은 지난 3월부터 국도 5호선 확장공사 구간인 경북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여 26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청동기시대 인공연못(저수지)을 포함한 저습지 유적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저수지는 하천 등 자연수로(水路)가 있는 계곡에 평면 장방형으로 파서 만든 인공연못으로, 전체 길이가 약 50m, 최대 너비가 15m에 이르는 규모로 확인됐다. 기반토를 45∼50도 기울기로 파냈으며 지금까지 드러난 지표 기준 최대 깊이는 2m를 넘는다.

바닥은 굴곡이 있으나 대체로 편평하며 바닥면에서는 자연수로의 흔적이 드러났다.

발굴팀은 또 이곳에서 청동기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열문(구멍 뚫린 토기) 토기편과 석기편 등을 여러 점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발굴팀은 바닥면에서 확인된 토기와 석기편 등으로 미뤄 이 저수지가 최소한 2600년 전 이상의 시대에 축조된 것이 확실하며, 이르면 청동기시대 전기인 기원전 8∼7세기까지 축조 연대를 소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상 관장은 “문헌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반도에는 서기 3∼4세기 무렵에 벽골제와 의림지 등을 축조한 기록이 있을 뿐 그 이전에 저수지가 존재했다는 기록이나 유구는 없었다.”며 “이 저수지는 후대 저수지의 시원형으로 청동기시대 농경문화의 발전과정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구조를 밝힐 수 있는 근거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6-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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