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시장 ‘新코아비타시옹’… ‘유럽합중국’ 급제동
수정 2005-05-31 07:20
입력 2005-05-31 00:00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3.3%에서 3.6%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12개 유로권 회원국의 성장 전망은 당초 1.9%에서 지난달 24일 1.2%로 낮춘 바 있다.‘늙은 유럽’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
이미 충격이 시장에 충분히 흡수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3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이 지난주 말 종가 대비 0.58센트(0.46%) 내린 1.2527달러를 기록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유럽증시는 프랑스 CAC-40 지수와 네덜란드 AEX 지수가 각각 0.8%와 0.3%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다 프랑스의 부결로 인한 유로 하락까지 겹칠 경우 유럽이 스태그플레이션 확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출원가 인하 등 약간의 수혜를 제외한다면 유로화 하락은 물가상승 압력과 경제의 불투명성을 더욱 높여 기업의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만연된 ‘저성장-고물가’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걱정이다.
유로화 약세는 유럽연합(EU) 최대 야심작인 유로화의 존립 근거를 흔들어 아직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은 국가들의 ‘결심’을 늦춰 경제통합 일정을 되돌릴 수도 있다. 영국도 현재 유로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이번 부결로 저조한 경제성장 시기에 유로권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은 21세기 경제적 도전에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갈 것인지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5-05-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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