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피눈물 날 것같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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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31 07:08
입력 2005-05-31 00:00
열린우리당의 워크숍은 지도부의 처절한 ‘자아비판’으로 시작됐다.

‘투 톱’인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는 참석자들의 통렬한 반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발언의 ‘톤’을 한껏 높였다.‘피눈물’ ‘비웃음’ 등 자극적인 말을 사용, 논쟁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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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문희상 의장
문 의장은 “출범 두 달을 맞이하는 새 지도부로서는 피눈물이 날 것 같은 심정”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했다.’,‘새로운 리더십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일사불란하지 못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주었다.’는 등 반성문을 쏟아냈다.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이 초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4강신화를 이룬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어떤 비판과 비난도 감내하고 수용하겠다.”면서 “그러나 다시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밤을 새워 토론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워크숍 이후 다시는 개혁과 실용 논쟁이 나오지 않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한나라당 경계론’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한나라당을 변화가 불가능한 정당, 수구보수세력이라고 평가해왔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근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과감하게 하자는 주장을 했고, 성장도 중요하지만 분배도 충분히 하자고 주장하는 등 국민의 시선을 바로잡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변화에 대해 좀 더 확실한 대안을 가지고, 이들을 압도할 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한나라당과의 본격적인 정책 경쟁을 예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4·30 재·보선 패배와 관련,“23대0은 말이 패배이지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다. 패인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 보자.”며 “이는 우리당이 안고 있는 문제가 압축된 것”이라고 자성했다.

무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5-05-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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