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밤/황동규
수정 2005-05-28 10:47
입력 2005-05-28 00:00
혼자 몰래 마신 고량주 냄새를 조금 몰아내려
거실 창문 여니 바로 봄밤.
하늘에 달무리 선연하고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비릿한 비냄새
겨울난 화초들이 심호흡하며
냄새 맡기 분주하다
형광등 불빛이 슬쩍 어두워진다
화초들 모두 식물 그만두고
훌쩍 동물로 뛰어들려는 찰나
2005-05-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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