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우젠 K-리그 2005] 박주영 빠진 K-리그 구름관중 이어질까
수정 2005-05-25 07:19
입력 2005-05-25 00:00
프로축구 관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슈퍼 루키’ 박주영이 이번 주말부터 한달 가량 K-리그 경기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모처럼 불고 있는 프로축구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관중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지난해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의 경기를 보러온 관중은 게임당 평균 1만 2000여명선. 그러던 것이 올해는 평균 3만명을 훌쩍 넘었다.2만명 가량은 박주영 효과로 늘어난 셈이다.
이달만 해도 상암구장 관중은 벌써 두 번이나 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일 서울-울산전(4만 1163명),8일 서울-포항전(4만 4137명)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29일) 경기부터는 성인대표팀에 소집된 박주영이 K-리그에서 못뛴다. 다음달 두 번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3·9일)가 끝난 뒤 세계청소년대회에 합류하게 되면 최소한 예선 마지막 경기(19일)까지는 출전해야 한다. 한달 가량 국내 무대에서는 박주영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박주영신드롬’에 힘입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았던 프로축구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셈. 축구팬들은 6월에 ‘빅매치’가 많아서 즐겁지만, 프로축구 관계자들에게는 ‘잔인한 6월’이 될 수도 있다.
박주영 말고도 이동국, 김진용 등 K-리그 스타들이 줄줄이 빠지는 상황에서 몇몇 ‘용병’스타들만으로는 프로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프로연맹이나 구단 차원에서 관중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 수준높은 플레이를 계속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중몰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FC서울 관계자는 “이번 주 일요일 대전과 갖는 홈경기가 K-리그 열기가 지속될지를 가름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5-2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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