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옥중에서 회고록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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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16 07:17
입력 2005-05-16 00:00
재판을 기다리며 이라크의 감옥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회고록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변호인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인 중 한 명인 지오바니 디 스테파노 변호사는 후세인이 최근 몇 주 사이에 자서전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전하면서 “책에는 상당히 자세한 내용이 담길 것이다. 그를 구금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내용에 대해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일부 번역된 내용을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이집트에 망명했던 청년 시절, 그리고 실패한 군사적 모험에 관해 쓰고 있으며 한때 강대국들이 자신을 이란의 종교혁명 확산을 견제할 유용한 존재로 간주했던 일, 프랑스와 영국이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양쪽을 모두 지원하는 양다리 걸치기 정책을 폈던 일 등에 관해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직에 있을 당시 우화적인 소설을 쓴 것으로도 잘 알려진 후세인은 감방에서 시를 쓰고 있다는 보도가 간혹 있었다. 권좌에서 축출되기 전 국가 선전을 위해 집필됐던 후세인의 책은 기본 아이디어만 그의 것이고 실제 집필은 여러 명의 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2001년 출간된 ‘자비바와 왕’이란 소설에서 왕은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는 것으로 그려져 있는데 책 속에서 젊은 여성을 향한 왕의 사랑은 국가에 대한 사랑을 은유하는 것으로 평론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
2005-05-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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