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투구수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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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13 07:05
입력 2005-05-13 00:00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 투구수 조절이라는 과제가 떨어졌다.

지난 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3과 3분의2이닝 동안 103개의 많은 공을 던져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박찬호는 1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도 5와 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07개를 던진 뒤 6회 도중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투구수에 여유만 있었다면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7회부터 마운드를 물려줄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텍사스 벤치는 이미 밑바닥을 보인 박찬호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찬호는 올시즌 7경기에서 39와 3분의2이닝 동안 734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당 평균 18.5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한 이닝 가장 많은 공을 던진 두번째 투수다. 존 래키(LA 에인절스·18.53개)가 1위지만 종이 한 장 차이.

한 경기 평균 105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가 산술적으로 버틸 수 있는 이닝은 5와 3분의2이닝이 되는 셈. 그러나 ‘뒷일’을 맡기기엔 불펜이 지난해에 견줘 너무 허약하다. 이대로라면 박찬호는 앞으로도 6회도 마치기 전 믿을 수 없는 불펜에 승리의 열쇠를 맡겨야 할 상황이다.

결국 박찬호는 리드를 잡을 경우 중간계투 요원에게 넘겨주는 이닝수를 최대한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경제적인 투구수 조절이 필수다.



선발로 나설 다음 경기는 17일 올시즌 최강으로 발돋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박찬호의 목마른 시즌 4승은 과연 몇 개의 공을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5-1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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