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온도 계속상승…한반도 태풍 ‘대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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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13 07:49
입력 2005-05-13 00:00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이 1970년부터 2004년까지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을 분석한 결과 1980년대 중반 이후 그 강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올해 대형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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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제18호 태풍 '송다' 가 북상하면…
지난해 9월 제18호 태풍 '송다' 가 북상하면… 지난해 9월 제18호 태풍 '송다' 가 북상하면서 강풍을 동반 부산 송도 해안가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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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년간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하거나 근처를 지나간 것은 모두 28차례. 이 태풍의 중심 기압이 1980년대 중반 이후 계속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기압이 낮을수록 커진다. 이런 추세는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로 이어졌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점차 강해지는 이유는 주변 해수면 온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고 현재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기온이 과거보다 높고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인한 고온의 해수 유입이 한반도 인근 바닷물 온도 상승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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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활동하기 위한 해수 온도는 25∼27도. 그동안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적도에서 발생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차가운 바다를 만나 세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20년 동안 한반도 해수면 온도가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약해지지 않고 우리나라에 피해를 남긴 것이다.100년 만의 폭염이 실제로 찾아온다면 해수면 온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고 그럴 경우 올해 우리나라에 찾아올 태풍의 강도가 그 영향으로 약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태풍 특보 기준을 고치기로 했다. 지금처럼 주의보와 경보로 구분하되 경보의 기준을 세분화 한다. 초속 17∼24m인 바람은 3급,25∼32m는 2급,33m 이상은 1급이다. 태풍 통과시 예상 총강수량이 100∼249㎜일 때 3급,250∼399㎜는 2급,400㎜ 이상이면 1급으로 분류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5-1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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