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는 내것… 양보 없다”
수정 2005-05-11 08:32
입력 2005-05-11 00:00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 정상 자리가 아슬아슬하다. 지난달 12일 마스터스에서 네번째 그린재킷을 입으며 랭킹 1위에 복귀한 우즈는 9일 끝난 와코비아챔피언십을 포함,2승을 보탠 비제이 싱(피지)에게 턱밑까지 쫓겼다.
10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선 포인트 13.06으로 2위 싱(12.88)과의 격차는 불과 0.18. 시즌 다승부문에서도 공동 선두(3승)를 허용,‘황제’의 자리는 위태롭기만 하다. 수성 여부는 오는 13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판가름날 전망.
우즈가 시즌 4승째를 올린다면 순위 변동은 없다. 그러나 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즈는 단독 2위에 오르지 않는 한 랭킹 1위 자리를 한달 남짓 만에 다시 싱에게 넘겨주게 된다. 또 싱이 준우승에 그치더라도 9위 밖으로 밀려날 경우 우즈는 ‘한달 천하’로 정상에서 물러난다. 만약 56위 이하로 처질 경우엔 싱이 3위에 머물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 우즈로선 ‘무조건 우승’이라는 배수진을 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우즈에 견줘 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 선두권만 유지하면 우즈의 성적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벌써 두 차례나 막판 뒤집기를 연출하며 한껏 키운 자신감도 정상 재탈환의 꿈을 부풀린다.6타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싱은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제외하고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등 모든 기록에서 우즈에 우위를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에서 우승한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날 랭킹에서 5계단 위인 27위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5-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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