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공계대학원 논문실적 약학·수학분야 하버드대 추월
수정 2005-05-11 07:24
입력 2005-05-11 00:00
서울대가 1994∼2003년 수리과학, 물리, 생명과학, 화학공학, 기계·항공, 약학 등 이공계 6개 분야의 교수 1인당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cited times)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대가 논문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논문이 실린 학술지의 평균 인용도를 나타내는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가 아닌 논문별 피인용 횟수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분야별로 1∼3위에 속하는 미 최상위권 대학원 논문 수를 100%로 볼 때 서울대는 1994년에는 74%이었으나 2003년에는 151%로 크게 증가했다.10∼30위권에 속하는 미 상위권 대학에 비해서는 2배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피인용 횟수에서는 1994년 평균 35% 수준에서 2003년에는 74%로 증가, 최상위권에 근접했을 뿐만 아니라 54%에 그친 미 상위권 대학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수학과 약학의 경우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에서 각 분야 최상위권 대학원인 하버드대와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UCSF)를 앞섰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이 정도면 연구 수준면에서 미 이공계대학 대학원 중 20위권 정도”라면서 “5∼10년 안에 상위 10위권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인용자와 피인용 논문 작성자가 일치하는 자기인용(self citation) 횟수도 포함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 한 이공계 대학원 관계자는 “논문의 질을 평가하기 위해 피인용 횟수를 도입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자기인용 논문을 가려내지 않은 것은 분석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5-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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