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모델하우스 못짓는다?
수정 2005-05-10 07:11
입력 2005-05-10 00:00
건설교통부는 오는 11월 분양되는 판도신도시의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하지 않는 대신 인터넷상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나 건설업체 주택문화관을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시공사들과 은행 홈페이지 또는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청약자들이 신청단지의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모델하우스를 직접 보고 싶은 청약자들은 각 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설치한 주택문화관을 방문해야 한다.
건교부가 판교에 현장 모델하우스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은 서울·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이 집중돼 있는 데다 동시분양 물량이 2만가구에 달해 수도권 지역의 교통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건설업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청약자들이 사이버 문화에 익숙지 않을 뿐 아니라 중소업체들은 자체 주택문화관을 가진 경우가 거의 없어 브랜드 이미지가 앞선 대형 업체에 견줘 크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한 중소주택업체 임원은 “중소업체들이 판교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있는데도 사이버 모델하우스 분양을 추진하면 이같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분양 현장이 아닌 곳에 모델하우스를 둘 수 있도록 하거나 아예 주택문화관도 이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약대기자들도 불편이 예상된다. 주택문화관이 서울·수도권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이를 둘러보려면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판교 분양은 어차피 혼잡은 불가피한 만큼 동탄신도시 분양때처럼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두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5-05-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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