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북진통일 좌절에 눈물”
수정 2005-05-09 07:04
입력 2005-05-09 00:00
6일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1972년 미ㆍ중 화해의 한국 아이러니’ 논문으로 박사 학위(국제정치)를 받은 국내소장 정치학자 김태완(37)씨는 지난 2003년 5월30일자로 비밀해제된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닉슨-저우언라이 베이징 회담 기록을 인용,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1972년 2월23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베이징 영빈관에서 열린 이 회담에서 닉슨은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을 묻던 저우언라이의 질문에 “부통령이었던 지난 1953년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미국은 북진에 동의하지 않으며, 한국이 단독으로 북진을 고집한다면 이를 돕지 않겠다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의지를 전하자 이승만 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린 것을 기억한다.”며 “한국인들, 남과 북 둘다 감성적이며 충동적인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저우언라이는 “문제는 남북한이 서로 접촉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화촉진을 주장했고, 닉슨도 “적십자 회담이나 정치적 접촉 같은 것”을 예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와 함께 이 회담에서 저우언라이는 중국과 북한이 백두산 천지를 양분했음을 미국에 구체적으로 처음 설명했다고 말했다.
2005-05-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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