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체감’ 시일 더 걸릴듯
수정 2005-05-07 10:32
입력 2005-05-07 00:00
통계청이 6일 발표한 3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판매가 증가, 서비스업 생산이 지난해 3월보다 1.6%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7.7%), 부동산 및 기계장비임대업(7.8%)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이 0.5% 증가,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도매업, 자동차판매·차량연료 소매는 모두 0.4% 줄어들었다.3월 도소매업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 1·4분기에 1.5%가 줄어 지난 2003년 1분기(1.0% 증가) 이후 8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는 있지만 서비스업 생산 지수가 2004년 6월(1.6%)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하는 등 심리지표 개선세가 실물쪽으로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경기부진의 주원인이었던 민간소비에 있어 심리지표 개선이 실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실물경기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나 체감경기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서 경기하락 위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식(경제학과) 연세대 교수는 “정부가 이번주에 발표한 ‘5·4부동산대책’으로 건설경기가 더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유가, 환율에 최근 북핵문제까지 더해져 하반기 경제회복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오상훈 SK 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의 내용은 긍정적이지만 현 지수는 지난 2002년 12월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향후 세계경제의 둔화로 인한 수출경기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내수가 경제를 이끌어왔으나 최근에는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되면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5-05-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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