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軍생활 잘하는법 알려 줄게”
수정 2005-05-06 06:39
입력 2005-05-06 00:00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 제1보급창은 5일 선임병들의 군생활 노하우를 담은 포켓북 형태의 ‘신병 병영생활 길라잡이’를 제작해 갓 자대 배치된 신병 등에게 보급중이다.‘길라잡이’는 전우들과 마찰을 빚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애인과 결별했거나 복잡한 집안 문제 등이 생길 때 고참병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사례별로 엮었다.
제1보급창 김모 상병은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헤어진 애인에 대해 분노나 원망을 한다고 그녀가 다시 나타나는 것도 아닌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이자.”며 “차라리 헤어진 여친을 생각할 시간에 운동이나 독서를 하라.”고 조언했다.
김모 병장은 ‘어리버리 신병’들을 겨냥해 “내무실 맏선임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면 조기 적응법을 찾을 수 있다. 모르는 것은 내무실 동기나 친한 선임들에게 물어보라.”고 권했다.‘하늘 같은 선임병’과 친해지는 경험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모 병장은 “선임병을 꼬드겨 샤워장이나 PX(매점)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배 고프다고 조르는 후임병을 무시하는 선임병은 없다.”고 적었다. 땀 냄새를 ‘발효 과학’,‘지옥의 향기’라고 놀리는 고참병이 있다면 아무도 없는 뒷산에 올라 고참 욕을 실컷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정모 상병은 말했다.
김모 대위는 “모든 병사들이 ‘내 동생이다.’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고참병들은 ‘저 병사는 방금 군에 입대한 내 동생’이라는 마음으로 후임병을 대하는 것이 최선의 지도법이다.”고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5-05-06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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