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유해장난감 근절대책 세워야/이정오<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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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05 00:00
입력 2005-05-05 00:00
시내 각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 인체부위, 심지어 태아 모양까지 고무로 만든 장난감이 등장해 어린이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동공이나 코, 귀, 태아 모양을 고무로 만들어 점액질 물질에 담아 팔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명경시 풍조를 부추기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어린이 불량, 유해장난감이 말썽이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인체부위까지 장난감으로 만들어 어쩌자는 것인지, 악랄한 상혼이 놀랍기만 하다. 인체부위를 고무로 만든 장난감을 본 어른들은 하나같이 혐오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이 장난감을 친구들 몸에 붙이거나 놀이로 즐기고 있다. 사람의 동공, 코, 귀 등 신체부위를 장난감으로 알고 자란 아이들이 실제의 인체부위까지 가볍게 생각하게 된다면 어찌되겠는가. 또 그런 장난감은 색색의 점액질에 들어있어 그 점액에 유해색소가 함유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지금도 시중에는 불량, 유해 장난감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대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의 어린이용 학용품이나 장난감은 사실상 생산, 수입, 판매 규제가 이뤄지지 않아 장난감 자체의 위험성이나 유해물질에 대한 사전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또 불량 장난감은 대부분 제조원 표시도 되어 있지 않다. 이들 불량, 유해장난감의 60%는 중국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도, 제조자를 처벌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어린이 용품은 특별하게 취급되어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별도 법을 만들어 규제하고 있다. 우리도 통관과정에서 식품처럼 안전검사를 받아야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안전검사 대상 품목도 확대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장난감에 관심을 갖고 자녀를 지도해야겠지만 특히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불량, 유해 장난감에 대한 교육과 추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어린이를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다.

이정오<충남 아산시 둔포면 둔포리>
2005-05-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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