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애니콜 눈치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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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5-05 07:03
입력 2005-05-05 00:00
SK텔레콤이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매각, 양사가 공생 파트너로 손을 잡아 그동안 1등 파트너였던 삼성전자와의 관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밀월기와 갈등기를 지나 ‘또 다른 긴장 관계’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신제품 19종 중 SK텔레콤으로 지급된 게 8개,KTF 8개,LG텔레콤 3개로 나타났다.KTF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로부터 전략 단말기를 받기 시작했다.

예컨대 국내 최초의 200만 화소폰인 일명 ‘권상우폰(V4400)’이 지난해 6월 KTF를 통해 처음 나왔으며, 삼성전자의 첫 MP3폰인 V4200도 같은 해 4월 KTF에 가장 먼저 공급돼 히트를 쳤다.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국내시장이 소화해 주는 삼성전자 물량은 10%도 안 되지만 SK텔레콤과 KTF 모두 똑같이 중요한 우리 고객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단말기는 SK텔레콤 독점 모델로 출시되는 일이 많았으며,KTF나 LG텔레콤용으로 나오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텔레텍 매각에 따른 팬택과의 제휴로 이제 삼성전자 눈치를 보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갈등설이 제기되는 동안 ‘팬택의 백기사 자처’(SK 지분 1.2% 매입) 등 팬택과는 우호설이 끊이지 않았다. 팬택측은 “이번 제휴로 전략 단말기를 공급하게 된 데다 SK텔레콤의 해외시장에도 같이 나가 매해 30% 이상 판매 물량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무돼 있다. 지난해 1800만대에서 올해에는 30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제휴로 삼성전자가 해외시장에서 팬택과 부딪힐 가능성이 생기는 등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관계는 예전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5-05-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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