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협정 지킨 노동절집회
수정 2005-05-02 07:52
입력 2005-05-02 00:00
해마다 노동계의 도심 집회와 거리 행진 등에 대비, 삼엄한 경비를 폈던 경찰은 올해 처음으로 자율 집회를 보장하고 경찰 배치를 최소화하는 ‘폴리스 라인’ 제도를 적용했다. 대체로 큰 충돌없이 차분하게 행사가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광화문 네거리에서 조합원 1만 3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사회 양극화 현상의 극복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가한 기념대회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단축마라톤 행사’를 가진 뒤 해산했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종로 광교까지 폴리스 라인을 설치한 뒤 교통 통제를 위한 200여명의 교통경찰만 배치, 노동계의 평화적 거리 행진을 보장했다. 이에 따라 과거 집회에서 행사장 주변을 일렬로 막았던 전경 버스는 사라졌고 교통경찰들만 노란 띠로 행진을 유도했다. 지난달 11일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허준영 경찰청장간 합의에 따른 것으로 이날 경찰은 “처음 적용한 폴리스 라인과 노동계의 협조가 차분한 행사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노동절 행사 때 시설 경비 경찰을 제외하고도 58개 중대를 행사장에 배치했던 것과 달리 이날 40여개 중대만 행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대기시키는 등 경비 병력의 배치를 최소화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2005-05-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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