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중고차 팝니다
수정 2005-04-30 10:44
입력 2005-04-30 00:00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독일 사이트에 오른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타던 중고차 ‘폴크스바겐 골프Ⅳ’는 1999년산 수동형 2000㏄급 휘발유차로 주행거리 7만 5000㎞를 기록하고 있다. 중고차 시세는 1만유로 정도.
9900유로의 최저 입찰가격에서 출발한 이 회색 중고차는 경매 시작 만 3일째인 28일 오후 6시 현재 14만 5050유로(약 2억원)까지 치솟았다. 경매 종료시점인 5월5일까지 얼마나 더 오를 지는 알 수 없다.
이 차의 소유주는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사는 공익 근무요원인 벤야민 할베로 지난 1월 지겐시(市)의 중고차 업자로부터 이 차를 샀다.
할베는 “매입 당시 업자가 ‘차를 모는 동안 영혼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서류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차는 마치 하늘을 나는 것처럼 멋지게 달린다.”고 말했다.
서류에 따르면 이 차는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의 비서 게오르그 기센바인이 1999년에 구입해 이탈리아로 가져가 라칭거 추기경 이름으로 등록했다. 외교관 차량으로 수입면허를 받았으며, 서류상 소유주는 라칭거 추기경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기센바인은 2003년 라칭거 추기경의 개인 비서가 됐다.
그러나 이 차를 라칭거 추기경이 직접 운전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톨릭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칭거 추기경은 운전면허를 따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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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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