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⑤ ‘DIP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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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23 10:39
입력 2005-04-23 00:00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거장 판화대전’이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주말을 앞둔 22일에는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현장학습을 위한 단체 관람이나 가족단위 관람 예약이 폭주했다. 서울신문사와 갤러리 필립강컬렉션이 공동 주최한 이번 판화전에는 마르크 샤갈, 안토니 타피에스, 호안 미로, 파블로 피카소 등 근·현대 거장 21명의 대표작 60여점이 나와 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대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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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TIC’ 안토니 타피에스作. 에칭. 200x…
‘DIPTIC’ 안토니 타피에스作. 에칭. 200x… ‘DIPTIC’ 안토니 타피에스作. 에칭. 200x200cm. 1988.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생의 화가 안토니 타피에스(82)를 이야기하면서 스페인 내전을 빼놓을 순 없다. 스페인 내전에 대한 기억은 그의 작품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쳤다. 타피에스는 “…잔인한 환상이 나를 둘러싼 벽에 새겨진 듯했다.”고 당시의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거리의 낙서와도 같은 선들은 이런 비극적인 전쟁에 대한 작가 나름의 슬픔과 항거의 표현으로 읽힌다. 타피에스는 흔히 서양화가로서 가장 동양적인 분위기를 지닌 화가로 꼽힌다. 특히 빠르고 유연한 붓놀림을 보여주는 후기작들은 동양의 서예를 떠올리게 한다. 글씨를 베낀 것 같은 서사(書寫)적 상징들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이번 판화전에 출품된 ‘DIPTIC’ 또한 그런 기운이 강하다.

타피에스는 회화와 콜라주뿐 아니라 조각·판화·세라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보여준다. 그는 종이나 지푸라기, 실, 헝겊, 쓰레기 등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이른바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가난한 미술) 양식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기 간 2005년 5월7일(토)까지 (전시기간 중 무휴)

장 소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전관(한국프레스센터 1층)



입장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단체접수 및 문의 서울신문사 (02-2000-9752)
2005-04-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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