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붕괴 위험] “풍화 막기 어렵다” 자체조사 1차례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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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22 07:56
입력 2005-04-22 00:00
문화재청은 21일 독도 동도의 정상부 균열에 대해 “자연현상에 의한 것으로 예방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자체 조사는 단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순대 천연기념물과장은 “독도의 균열 문제가 보고됐으나 화산암의 풍화작용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드리는 것이 훼손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독도 입도 허용에 따른 관광객의 진입 문제에 대해서는 “균열이 가속화될 우려 등이 있으나 상당지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한 만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독도 개방 등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지난 2002년 12월 경주대 울릉도연구소는 문화재청 의뢰를 받아 실시한 독도의 동·식물과 지질 등에 대한 생태조사에서 균열과 침식 현상에 따른 안전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지반 안정성 조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지질분야 보고서는 “독도는 해양성 화산도로 최근 발달한 균열 및 침식 현상과 관련해 독도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의 빠른 침식과 암석의 붕괴현상에 대처하려면 일차적으로 독도의 지반 안전성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독도의 거친 지형에 공학적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데다 시설물이 독도의 자연을 파괴하고 침식과 붕괴를 오히려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어민대피소나 경비대 관련 건축물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지형 파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설물 설치나 독도 입도에 따른 지형 변화 혹은 자연파괴에 대한 대책은 독도 보존이라는 원론적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민들의 볼 권리를 존중해 독도를 관광지로 개발하려면 현재와 같이 유람선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준에서 그쳐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5-04-2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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