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같은 비행기 다시 보러 와야죠”
수정 2005-04-16 09:52
입력 2005-04-16 00:00
미국 록히드사가 만든 콘스텔레이션은 1961년 국내 최초의 대통령 전용기(코드 원)로 사용되기도 했다.
8박9일이나 걸려 이 비행기를 미국에서 한국까지 몰고온 클라이드 랭(83)은 비행경력 58년째로 “정든 자식을 떠나 보내는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947년부터 비행을 시작한 랭은 195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까지 콘스텔레이션을 몰았다.
그는 “이 기종은 록히드사가 856대를 생산한 초기 모델로, 대부분 박물관에 전시돼 있거나 고철이 된 추억의 항공기”라면서 “요즘 여객기라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곧바로 날아올 수 있지만 콘스텔레이션은 중간 기착지 4곳을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최근 영화 ‘에비에이터’로 널리 알려진 20세기 유명 비행사이자 영화제작자인 하워드 휴즈의 재정 지원으로 개발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항공이 사들인 이 비행기는 18일 제주로 날아가 대한항공의 전신인 한국항공에서 사용됐던 모습으로 칠해진 뒤 제주 비행훈련원에 영구전시된다. 랭은 15일 “50년 이상 인연을 맺은 비행기를 넘겨주고 나니 아쉬운 생각도 든다.”면서 “앞으로도 현역으로 일하면서 언젠가 이 비행기를 보러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4-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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