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와 갈등… 임기내내 우울했다”
수정 2005-04-14 07:02
입력 2005-04-14 00:00
다음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울펀슨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는 나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다. 나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았으며 그 때문에 우울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울펀슨 총재는 “대부분의 전임 총재들은 누군가의 지원을 받았지만 나는 어떤 지지도 받지 못했다. 나쁜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면 훨씬 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펀슨은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자금 지원 방식을 두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부시 행정부는 지원이 분명한 성과를 내고, 잘못된 프로그램이나 관료주의 때문에 낭비되지 않아야 한다며 지원 조건을 까다롭게 하길 원했다.
호주 태생인 울펀슨은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세계은행 총재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연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반대로 3선에는 실패했다. 오는 6월1일 취임하는 차기 총재는 미 국방부 부장관 출신인 폴 울포위츠. 울펀슨은 “퇴임 이후 개발도상국의 일자리 만들기 등 지금까지 해온 것과 같은 일을 할 계획”이라면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도, 워싱턴에 있는 관련 단체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4-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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