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 민망한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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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14 07:02
입력 2005-04-14 00:00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상대방 깎아내리기 홍보 전략을 내놓아 업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S건설,G건설 등 두 대형 주택업체는 최근 인천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같은 지역에서 나올 P건설 아파트를 은근히 비방하고 나섰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서 P건설의 대응이 주목된다.

S건설과 G건설은 12일 인천 간석 주공 아파트 분양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말 송도에서 분양 예정인 P건설의 ‘더 퍼스트월드’주상복합 아파트를 은근히 깔아뭉갰다.

S건설과 G건설은 자료에서 “도심 재건축 아파트와 송도 신도시 주상복합 아파트가 한판 분양 대결을 벌이게 됐다.”며 청약 분위기를 띄워주기를 기대했다. 간석 주공 아파트는 S건설과 G건설이 공동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S건설과 G건설은 간석 주공과 송도 신도시 입지를 비교하면서 “송도는 오는 2014년 국제도시가 자리잡을 때까지는 학교, 생활기반시설, 교통 여건 등이 불편할 것”이라며 은근히 P건설 아파트를 폄하했다. 반면 자사 아파트는 도심 편익시설을 갖춘 고급 아파트라고 추켜세웠다. 또 “송도는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이 주를 이루며, 용적률은 높고 전용면적 비율은 낮다.”고 꼬집었다.

S건설과 G건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송도 P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격이 1200만∼1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업체들이 ‘금기’로 여기는 분양가까지 들먹이며 비판했다. 여기에 자사 아파트는 브랜드 1위라고 자랑하면서 P건설 아파트를 신규 브랜드로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P건설은 “송도 아파트가 들어설 부지 옆에 있는 땅에 이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됐을 정도로 큰 불편함이 없다.”면서 “국제도시가 조성되면 기존 도심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P건설은 “동업자 정신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파렴치함에 민망할 따름”이라며 “S건설의 비도의적 행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분노를 느낀다.”고 흥분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5-04-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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