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석주 訪中서 ‘대화고리’ 찾아라
수정 2005-04-05 00:00
입력 2005-04-05 00:00
북핵 문제가 지지부진하고 주변국들간의 갈등과 오해가 계속 쌓인다면 한반도는 물론 북한에 유리할 것이 별로 없다. 이제는 핵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먹혀들지 않는 것 같다. 미·일 공조가 동북아의 새 패러다임으로 굳혀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북한의 중간지점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역할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북한이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고집을 계속한다면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마냥 인내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더 필요한가.
마침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수뇌부들과 북핵 및 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강 제1부상은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주역일 정도로 북핵의 최고 책임자다. 중국도 대결보다는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 북한도 6자회담을 포기하지 않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힌 바 있다. 망설일 것 없다. 대화가 실익인지 대결이 실익인지는 북한이 더 잘 알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그나마 북한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다. 중국과의 협의를 계기로 북한이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요구한다.
2005-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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