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개비 그림’ 조돈영展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4-04 00:00
입력 2005-04-04 00:00
서양화가 조돈영(66)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성냥개비 작가’로 각인돼 있다. 이렇게 말하면 성냥개비로 어떤 입체 조형물을 만드는 작가로 여기기 쉽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성냥개비를 하나의 모티프로 삼을 뿐이다. 조돈영은 화사한 색감과 분방한 필치를 생명으로 하는 평면회화 작가다.

1979년 이래 파리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귀국전을 마련했다.91년 서울 전시 이후 14년 만이다.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초대전에는 ‘성냥개비 그림’ 30여 점이 선보인다.



감상 포인트는 화면을 부유하는 성냥개비가 안겨주는 정서적 울림이다. 타다버린 성냥개비의 사그라진 모습은 모종의 우주적 연민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한 개비의 성냥에서 불꽃처럼 솟아오르는 생명의 싹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의 화면에서 어떤 정조(情調)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은 관람자의 몫이다. 윤회를 뜻하는 ‘삼사라(transmigration)’를 비롯,‘귀향-봄’‘횡단’등 사뭇 철학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5-04-0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