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도 맞춤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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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4-04 08:45
입력 2005-04-04 00:00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사용하는 ‘에타너셉트’성분의 제제가 개인별 유전자 변이에 따라 약효가 다른 것으로 확인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 대한 맞춤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양대의대 류머티스내과 배상철 교수팀과 KAIST 생명과학과 강창원·강창수 박사팀은 에타너셉트의 치료 효과가 환자마다 다른 점에 착안, 한양대병원에서 이 약제로 치료받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70명의 임상 자료와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TNFA) 변이가 에타너셉트의 치료 효과에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류머티즘 학술지 ‘류머톨로지’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혈액에서 분리한 DNA로부터 에타너셉트 효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의 SNP(단일염기다형성)를 분석한 결과 TNFA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촉진제 염기서열 가운데 ‘-857에 위치한 SNP가 에타너셉트의 치료 효과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SNP에 T-염기를 가진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최고 12배가량 치료 효과가 좋았다.”며 “이는 T-염기가 있을 경우 TNFA유전자의 발현이 전사억제 단백질에 의해 억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유전공학 기법으로 개발된 에타너셉트 제제는 고가인데다 일부 환자에게는 약효가 없는 경우도 있었으나 지금까지는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이를 투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이 제제의 치료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는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4-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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