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 프로농구] KCC “TG 나와”
수정 2005-04-02 11:31
입력 2005-04-02 00:00
제로드 워드의 3점포 2개가 터지더니 곧바로 조성원의 3점슛이 작렬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추승균의 긴 패스를 이어 받은 워드는 림이 부서질 듯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다시 리바운드를 따낸 추승균은 이번에는 조성원에게 패스를 날렸다.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쏘아올린 조성원의 3점포는 예외없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3쿼터까지 팽팽하던 점수는 순식간에 10점차로 벌어졌다.SBS는 4분여 동안 몰아친 KCC의 소나기슛 앞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디펜딩챔피언’ KCC가 정규리그 ‘15연승 신화’를 일군 SBS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KCC는 1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SBS를 82-74로 꺾었다.
1패 뒤 3연승을 올리는 저력을 뽐낸 KCC는 오는 6일부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G삼보와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 전신이었던 현대까지 포함하면 KCC는 네번째 챔피언반지를 노리게 됐다.
KCC의 노련한 수비 앞에서 상대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을 범했다. 지공과 속공을 절묘하게 섞은 ‘템포 바스켓’과 적중률 높은 ‘패턴 플레이’, 흐름을 탔을 때 거세게 몰아붙이는 집중력은 KCC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농구의 백미였다.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정규리그 내내 불안한 모습으로 벤치를 안타깝게 했던 워드(22점)는 이날도 고비마다 외곽포를 작렬시켜 플레이오프 최대의 스타가 됐다.‘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14점)과 ‘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28점)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격의 처음이자 끝인 이상민(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여전히 최고의 ‘야전사령관’이었다.
궁지에 몰린 SBS는 초반부터 ‘DJ 신드롬’의 주인공 단테 존스(27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거세게 공격했다. 양희승(14점)의 슛도 모처럼 터지며 1쿼터는 27-17까지 앞서갔다. 이에 맞선 KCC도 2쿼터부터 민렌드의 지능적인 골밑 플레이와 추승균의 헌신적인 수비로 균형을 맞춘 뒤 3쿼터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돌풍의 팀’ SBS를 끝내 잠재웠다.
안양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2005-04-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